세계 각국의 이색 축제 및 공휴일20 프랑스 - 생선 던지기의 날, 유쾌한 전통 속에 숨겨진 공동체의 미학 1. 프랑스 생선 던지기의 날 유래 – 웃음과 전통이 어우러진 지방 축제프랑스에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강한 지역색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전통 축제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색적이고 유쾌한 명절, **생선 던지기의 날(Fête du Poisson)**이다.이 행사는 프랑스 남부 해안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축제로, 바다와 어업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에서 특히 활발히 열리고 있다.‘생선을 던진다’는 특이한 콘셉트의 이 행사는, 사실 고대 봄맞이 의식과 어부들의 수호신에게 바쳤던 제의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초기에는 마을 주민들이 어획량이 많았던 해를 축하하며 생선을 나눠 먹는 잔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생선을 던지는 퍼포먼스’**가 유쾌한 축제의 상징이 되었다.. 2025. 4. 13. 러시아 - 버스 운전사 감사의 날, 도시의 영웅들을 위한 조용한 경의 1. 러시아 버스운전사 감사의 날의 유래 – 대중교통 종사자를 위한 국가의 존중러시아에서는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버스운전사 감사의 날’(День работника автомобильного и городского пассажирского транспорта)**로 지정하고 있다.이 날은 단순히 직업군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러시아 사회가 대중교통의 가치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휴일이다.이 기념일은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며,2000년대 들어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되었다.자동차와 도시 대중교통의 발전은 러시아의 거대한 국토 안에서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를 잇는 핵심 인프라였고,그 중심에는 늘 버스운전사라는 실무자들이 존재했다.특히 교통이 열악.. 2025. 4. 13. 네덜란드 - 국왕의 날(Koningsdag), 자유와 축제, 왕실이 하나 되는 주황빛의 날 1. 국왕의 날 유래와 역사 – ‘왕실을 향한 국민의 진심에서 태어난 공휴일’네덜란드의 ‘국왕의 날(Koningsdag)’은 단순히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다.이날은 왕실에 대한 존경과 국가 정체성, 국민 통합의 정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휴일이다.국왕의 날은 현재의 국왕인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의 생일인 4월 27일에 맞춰 열리며,전국적으로 축제와 퍼레이드, 벼룩시장, 음악 행사 등이 동시에 열린다.하지만 이 전통은 1885년, 당시의 공주였던 빌헬미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처음 시작된 것이 그 뿌리다.왕정에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하던 시기에도 왕실을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국민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기념일이라는 점에서 국왕의 날은 의미가 깊다.이후 여러 왕들의 즉위와 함께 날짜가 변경되었으.. 2025. 4. 12. 미국 - 불타는 남자 축제(Burning Man), 예술과 자유의 불꽃이 피어오르는 사막 속 도시 1. 불타는 남자 축제의 탄생 배경 – 자유정신이 불씨가 되다‘불타는 남자 축제(Burning Man)’는 단순한 음악 축제나 예술 전시가 아니다. 그것은 한 해에 단 일주일만 존재하는 사막 속의 임시 도시이며, 예술과 자유, 공동체 정신이 결합된 대안적 삶의 실험 공간이다.이 축제는 198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소규모 예술인 모임으로 시작됐다. 창립자인 래리 하비와 친구들은 자유로운 자기 표현과 공동체 예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자 해변에서 높이 2.5m짜리 나무 인형을 불태웠고, 이것이 현재 ‘Burning Man’이라는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1990년부터는 **네바다주 블랙 록 사막(Black Rock Desert)**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지금의 형태로 성장했다. 이곳은 매년 8월 말에서 9.. 2025. 4. 12. 인도네시아 발리 - ‘조용한 날(Nyepi Day)’, 침묵 속에서 태어나는 재생의 시간 1. ‘조용한 날’의 기원과 종교적 의미 – 힌두교 전통에서 비롯된 성스러운 침묵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는 매년 3월경,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멈추는 특별한 하루가 찾아온다. 그것이 바로 **‘조용한 날(Nyepi Day)’**이다. 이 날은 발리 힌두교 전통에 기반한 새해 명절로, 고요함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우주와의 조화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여겨진다.Nyepi는 산스크리트어 ‘Śunya’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의미는 ‘비어 있음’, ‘무(無)’를 뜻한다. 발리 힌두교 신자들은 이 날을 통해 지난 해의 죄를 참회하고, 새로운 해를 영적 순수함으로 맞이하고자 한다.조용한 날은 **‘사카력(Saka Lunar Calendar)’**에 따라 매년 날짜가 달라지며, 발리 힌두력으로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 2025. 4. 12. 볼리비아 – 해골의 날 (Dia de las Ñatitas), 죽음을 기리는 따뜻한 방식 1. 죽음을 기리는 독특한 문화, 해골의 날이란?볼리비아의 해골의 날(Día de las Ñatitas) 은 매년 11월 초, 주로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 이후인 8일에 열리는 독특한 축제로, 사람들은 실제 인간 해골(ñatita) 을 집에서 보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기리는 날이다. ‘Ñatita’는 볼리비아어로 ‘작은 코가 없는 해골’이라는 뜻인데, 해골들이 오랜 시간 지나면서 코 부분이 마모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해골은 익명의 시신에서 유래하기도 하고, 가족의 조상이나 친척일 수도 있다. 축제 당일이 되면 사람들은 해골을 아름답게 꾸며 꽃, 모자, 담배, 선글라스 등을 씌우고 라파스(La Paz) 시내의 묘지나 교회로 가져가 축복을 받는다. 볼리비아에서는 이 해골들이 행.. 2025. 4. 11. 이전 1 2 3 4 다음